욱이야기/욱이

[연말] 2017-12-31-긁적 긁적..

wookiist 2017. 12. 31. 18:14

벌써 2017년이 끝났다!
돌이켜 보면, 아는 거라곤 리눅스 명령어 몇 개 뿐이었던 내가, 4학년 한 해를 보내며 꽤나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졸업 작품을 진행할 때도 욕심만 커서, OPNFV라는 거대한 오픈 소스 프로젝트에 기여하겠다고 우격다짐으로 해왔다.

대체 무슨 생각이었을까..... 역시 모르면 용감한 거다.
오픈스택이 뭔지도 모르고, NFV도, 심지어 NF도 모르던 내가,

Jump Server 역할을 할 미니 서버 한 대에 CentOS를 설치하고, 나머지 두 대에는 OPNFV Apex Installer를 이용해서 각각 Compute 노드와 Controller 노드로 작동하게 만들었다. 사실 인스톨러를 이용하면, 자동으로 나머지 두 대에 설치가 되는 건데, 그것도

모르고 세 대 모두다 CentOS를 설치했었다... ㅋㅋㅋㅋㅋ
설치 중에 나오는 IPMI가 뭔 지도 몰라서 검색하고, 공부했다.
IPMI를 알고나니 PXE가 나타났다. PXE..? 어디서 들은 건 있어가지고 군대에 있는 PX를 떠올렸다....ㅎ...
PXE를 조금 공부하다보니, IPMI랑 헷갈렸다.

박사님들께 여쭤봐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 겨우 차이를 알았는데, 생각보다 단순해서 허무했다.

네트워크의 ‘네’ 라곤, 3학년 때 들었던 데이터 통신 과목과 컴퓨터 통신망 강좌가 끝이었다.
그런데, 둘 다 시험을 위해 공부해서 그런지,,, 기억이 나질 않았다...
(L3, L2를 보고 초창기 카트라이더 라이센스 시스템을 떠올렸던 건 안 비밀...)


나는 왜 이걸 떠올린걸까... 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모르고 에러가 날 때마다 구글 신께 기도했던 것 같다.
너무 깊은 내용으로 검색을 하면, 검색 결과가 2pg도 안되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래서 최대한 단순한 검색어를 이용해야 했다.
사실 그 때는, 오픈 소스 커뮤니티마다 존재하는 버그 리포팅 페이지나, 코드 컨트리뷰션 페이지의 존재 자체를 몰랐다.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다 스택 오버 플로우같은 사이트인줄 알았다.
지금이니까 그 사이트들이 공식 사이트인줄 아는거지만.. ㅋㅋㅋㅋㅋ

이야기를 하자니,, 정말 한도 끝도 없을 것 같다.

실은 방금 전에 카카오톡의 서지연 개발자님의 강연을 보고, 나도 저기에서 강연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그 분도 블로그 포스팅을 하신다는 걸 보게 됐고, 한 해의 마지막을 기념하자는 마음으로 포스팅을 시작했다. 포스팅 하게 된 것도, 어머니 방에 있던 작은 탁상 하나를 들고 와서 침대에 앉아 포스팅을 하고 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머리에서 나오는대로 글을 쓰고 있다.

아니, 이미 글의 범주를 벗어나 아무말대잔치에 가까워진지 오래인 것 같긴 하지만...ㅎㅎㅎ
이제 내년이면, 그니까 약 5시간 후면, 2년 간의 석사 생활이 시작된다!
이미 약 4개월 간 인턴을 해와서, 분위기나 흐름은 조금 느껴놓은 상태이지만, 그래도 설렘 반 두려움 반이다.
2년 동안 충실히 내 실력을 갈고 닦고, 쌓아서. 꼭 내가 바라는 곳에서 전문연구요원 생활을 하고 싶다.
꼭.

2018년도 행복하고 좋은 일이 가득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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